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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갖춘 이공계 인재 육성

[경향] 2007.09.13

강태진 서울대 공대 신임 학장(55)은 12일 “리더십 교육, 국제화 학부 설치, 산업별 클러스터 사업단 구성을 통해 이공계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공대 사상 최초로 외부 공개 및 간선제를 통해 지난 6일 4년 임기로 선출된 강학장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강학장이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내놓은 방안은 ‘리더십 교육’과 ‘전문학부’다. 그는 “교과과정에 리더십 관련 과목을 개설할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 외에도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융합과 통합의 시대에 부응하는 리더십을 갖춘 이공계 지도자를 육성해 이공계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학장은 영어교육 강화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공대 강의의 30~40%가 영어로 이루어지지만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국제화 협동과정을 개설해 공대에서 3~5과목을 이수하면 자연스럽게 영어강의는 소화할 수준이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학장은 “국제화 학부 강의는 버클리나 MIT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질을 갖춘 학습 환경을 국내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각 학과장들에게 학문분야와 전공별로 현재의 교과과정을 검토하게 한 후 교과과정을 대폭 손질해 학제간 교육과 기초과학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학장은 공학연구 혁신안으로는 산업분야별 클러스터 사업단 구성과 피어 리뷰(동료학자간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학과 중심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산업분야별 클러스터 사업단으로 확대해 산업현장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공대가 산업계를 직접 지원하는 통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강학장은 교수평가에 SCI 논문 편수와 같은 정량적 평가를 지양하고 정성적 평가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 7년간 양적 측면에서 공대의 연구수준은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질적 발전을 모색할 때”라고 지적했다. 강학장은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해당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동료학자 사회내에서 질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강학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198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85년부터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재료공학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강학장은 7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강병한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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