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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긍지입니다. 대한민국의 품격은 서울대학교의 품격에서 나옵니다. 우리세대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보다 활력이 넘치고 자랑스러운 국가 공동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서울대학교가 미래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지식공동체로 끊임없이 거듭나야 합니다. 여러 대내외적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는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 대학사회에 흩어져 있는 점들을 선으로 엮고, 그 선들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여는 면과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조국의 미래를 묻는 이들에게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을 겸비한 인재 양성과 지식 창출을 선도하는 수월성으로 답하겠습니다.

서울대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연구·대학행정·사회공헌 각 분야 간 연계를 촉진할 ‘서울대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사회·문화·과학·경제·예술 각 분야의 교수·직원·학생이 모여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서울대플랫폼은 지식과 지성의 공유마당이 될 것입니다. 특정 연구실, 강의실, 실험실에 갇혀있던 지식과 인재들이 경계를 허물고 더 넓은 세계로 나올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연계와 개발(C&D)을 통해 다양성 안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서울대의 자율성과 수월성을 지키고 공동체 가치를 회복시켜줄 것입니다. 파편화된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넘어 창의적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플랫폼이 만드는 지식공동체는 서울대학교 구성원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은 단연코 융합입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때, 교육과 연구 모두 전공의 벽을 뛰어넘는 열린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융합적 리더십이야말로 저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면서도 인문·사회·예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사)미래지식사회연구회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들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며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접점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수 년 전부터 국가와 대학의 비전을 고민하고 제시해온 노력을 책에 담아서 보다 넓은 지식의 확산을 꾀해왔습니다. 저의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자와 연구자를 하나로 모아 서울대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지식나눔 사업화를 통해 자율성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세계 지성의 중심이 되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10위권의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서울대학교의 지식자산을 활용하고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필요한 재원의 지속가능한 확충을 위해 저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쏟겠습니다. 저는 공대학장 재임 동안 글로벌 공학교육센터(GECE)를 설립하는 등 교육의 글로벌화와 온라인 교육 강화, 인프라 개선에 앞장 서 왔습니다. 한국연구재단설립위원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3개 기관이 융합된 한국연구재단(NRF)을 출범시켰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위원을 맡아 국가 연구의 틀을 세우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일조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지식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제가 가진 독창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나눔 사업화 전략으로 자율성 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겠습니다. 이는 서울대의 대 사회 위상을 강화하고 자율성을 증대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틀을 바꾸어 미래 인재와 지식 창출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을 겸비한 미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지역·국가·인류 공동체에 공헌할 수 있는 우수 인재로 양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중시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관악 캠퍼스에 학부대학을 설치하여 기초 교양교육과 학부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학부 선발부터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까지 체계화된 전주기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수와 학생이 친밀하게 동행할 수 있는 밀착형 교육을 하겠습니다. 연구 부문에서도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세계적 선도형 연구나 평생 한우물 파기 연구 등 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겠습니다

서울대학교의 변화는 구성원 전체가 소통하고 포용하며 협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저는 사람이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이자 자산임을 믿기에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소통해 왔습니다. 서울대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만난 훌륭한 선후배·동료·제자들에게서 많은 영감과 교훈을 얻은 것은 제 인생의 큰 축복이라고 여겨왔습니다. 공대학장 재임 시절‘공감(工感)’, ‘공우(工友)’, ‘공헌(工獻)’ 등 학생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제가 도입했던 여러 프로그램은 현재 교내 곳곳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리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무겁고 중요한 지금, 서울대학교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다양성을 이해하고, 소수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조화로운 대학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위기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판단력과 실천력,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친화력, 공감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통과 공감, 헌신의 노력으로 서울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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