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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혁신하고 책임지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70여 년 국민의 과분한 신뢰와 기대를 받으며 최고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학문 연구와 인재 양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인류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명과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10위권 대학으로 비상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엄중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법인화 8년이 되었어도 법인화의 목표와 약속은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발전은 더디고 정체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우리 스스로의 미래 비전에 대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당당히 맞서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했습니다. 대학정책을 이끄는 선도대학의 위치와 우리의 핵심자산인 교육·연구 분야에서 도전을 받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는 약해지고 공동체 의식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핵심가치와 임무를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의 궁극 목표는 세계의 지성을 이끄는 선도 대학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세계 유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량이 충분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이겨내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울대학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핵심가치와 임무를 실현해야 합니다. 교육·연구·사회봉사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한시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의 혁신은 자율성과 수월성 회복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구성원별, 분야별 수월성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서울대학교라는 공동체의 수월성은 대외적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교육·연구·재정·행정·사회공헌 등 전 분야에 걸친 연계와 개발(Connect & Develop: C&D) 전략으로 서울대학교의 수월성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위기극복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 강태진은 헌신하고 혁신하고 책임지겠습니다. 구성원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시대와 사회가 바라는 서울대학교의 사명을 실천하겠습니다. 소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재정기반을 확충하여 위기를 돌파해나가겠습니다.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발전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약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개교 72주년을 맞은 서울대학교는 위대한 100주년을 준비하는 또 다른 길 위에 있습니다.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사명과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자율성과 수월성을 지키고 지혜를 모아 대학지배구조 개혁과 교육혁신은 물론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더불어 자율성과 수월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그 과실을 국민과 나누기 위해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만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헌법 제31조 4항이 선언한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서울대학교의 사명은 그래서 더 막중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비상할 수도 있고,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어려움을 귀중한 자극제로 삼겠습니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획기적인 전략을 통해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저를 굳건하게 키워주었습니다. 일생 동안 관악에서 받은 재능과 열정, 탐구심을 다음 세대에게 되돌려 주겠습니다. 구성원과 함께하는 소통을 통해 서울대학교가 21세기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혁신시켜 나가겠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서울대학교의 도약하는 미래를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저의 열정을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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