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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大출신 사회지도자 키우겠다

[문화일보] 2007.09.13

강태진 서울대 공대 신임 학장 “리더십 교육 신설” 

“이공계 위기는 교육 혁신과 리더십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때 극복될 수 있습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신임 학장은 12일 오전 9시 임명장을 받고 첫 임기를 시작하며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융합의 시대에 맞는 우수한 이공계 지도자들을 키워내기 위해 리더십교육 신설와 국제화 협동과정 설치, 산업계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이 임기 내 추진할 중점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공계 위기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공대를 졸업한 이후 분명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줄 때 극복될 수 있다”며 “공대 출신 사회 지도자들을 키워낼 수 있는 교육 역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학장은 이를 위해 “리더십 교육을 공대 내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리더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이공계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를 넘어서서 사회의 지도자로서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융합과 통섭의 시대를 맞아 리더십을 가진 이공계 지도자를 육성해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학장은 “국제화 협동과정을 설치하고 외국대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공대를 졸업하면 다른 연수과정없이 외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공대 강의의 30%는 영어로 강의가 이루어지지만 그 성과가 잘 모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국제화 협동과정을 설치하고 각 분야의 공통과목들을 영어강의로 지정해 영어 강의의 성과가 모아지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 가치관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학장은 공대의 핵심 가치로 연구의 수월성 추구와 산업계에 과학기술 지원을 꼽으며 이를 위해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산업 분야별 클러스터 사업단 구성을 통해 산업계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학장은 “현재의 커리큘럼을 전면 검토해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이고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의 기초를 탄탄히 닦은 뒤 공대 내 다른 학문이나 경영학 등 외부의 학문을 적극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학장은 “그간 서울공대는 산업계에 대한 기술 지원이라는 공대의 특수한 임무를 조금 소홀히한 측면이 있다”며 “나노(극소립자)클러스터, 우주항공 클러스터 등 몇몇 분야의 클러스터를 만들어 학과와 학부, 대학의 벽을 넘어 산업계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클러스터는 우수한 인력이 산업계에 적극 투입되어 대학 내 축적된 지식재산이 산업계로 나가 실용화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학장은 지난 6일 서울공대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공채 및 간선제를 통해 4년 임기의 학장으로 당선됐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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