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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태진 교수팀, 융복합시대 국가 R&D과제 제시

[매일경제] 2011.07.06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바이오디자인연구소의 웨이 왕 박사팀은 전례없이 선명하게 세포 내부와 단일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전자화학 임피던스 현미경)을 개발했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발표했다.

전자화학 임피던스 현미경(EIM)은 세포 죽음(세포자연사), 세포 유착, 세포 내 DNA(디옥시리보핵산)와 약물을 주입하는 과정인 전기천공법(Electroporation)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DNA , 단백질,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포와 병원체 간 상호작용과 줄기세포 분화를 분석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형 미국 UCLA 교수는 광유전자학과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뇌 신경망 연결구조를 밝혀내는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교수가 적을 두고 있는 학과는 무려 4곳(전기ㆍ전자공학, 바이오엔지니어링, 정신의학, 영상의학 등)에 이른다.

이제 연구개발(R&D)은 단일 분야를 넘어 자연과학, 공학, 의학,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을 포괄하는 학제 간 융복합형이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에너지ㆍ환경문제 해결 등을 주목적으로 해야 하는 만큼 단일 분야 연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 강태진 서울대 교수(공대 학장)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용역을 받아 `융복합 학문시대 국가 미래 R&D 어젠더 발굴을 위한 기획연구`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8일 오후 3시 한국언론재단에서 `국가미래연구개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서울대 문휘창 국제대학원 교수, 왕규창 의대 교수, 김민수 기계공학과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강 교수는 "국가는 사회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주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사회적 갈등 비용이 크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정부 R&D사업은 국가중점 육성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의료기술, 첨단융복합기술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들의 융복합연구를 통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R&D과제를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교수팀은 중장기 핵심 R&D 분야를 △기초ㆍ자연 △ 통신ㆍ전자 △의료ㆍ바이오 △기계ㆍ제조 △우주ㆍ항공ㆍ해양 △화학ㆍ소재 등 11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 간 융합 가능성을 분석했다. 

예컨대, 전자화학 임피던스 현미경 기술은 의료ㆍ바이오 기술과 기초ㆍ자연 학문 분야의 융합된 기술로 설명된다. 통신ㆍ전자 기술과 기계ㆍ제조 기술 융합을 통해 지능형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다. 

의학과 물리학이 융합된 의학물리학도 마찬가지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방사선 치료 때 많은 사고가 발생해 환자가 사망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학물리학자 법제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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