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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이야기] 서울대총장 선거 어느 때보다 '후끈'

[한국일보] 2010.03.16

'서울대 법인'의 이사장 겸직하게 돼… 27일 후보 3명으로 압축, 5월 3일 뽑아

서울대 25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신임 총장의 지위가 격상되고 권한도 커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고 관심도 높다. 국회 상정을 앞둔 '서울대 법인화안'이 통과되면 신임 총장은 서울대 법인의 초대 이사장을 겸직한다. 새 총장은 이사회와 행정본부를 동시에 장악해 학생 선발은 물론 학교 재정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정관을 만들기 때문에 서울대의 수십년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대는 15일 총장 후보지원자 7명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오는 27일 총장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 뒤, 한 달여 동안 선거운동을 거쳐 오는 5월 3일 교수와 교직원(1인 0.1표) 투표로 새 총장을 뽑는다. 이장무 총장은 오는 7월 20일로 4년 임기가 끝난다.

nbsp;총장후보 지원자들은 모두 서울대에서 내로라하는 교수들이다. 조동성 경영대 교수와 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24대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각각 2위(33.4%)와 3위(30.8%)로 아깝게 탈락했다. 임현진 사회대학장과 강태진 공대학장은 현직 단과대 학장들이다. 오세정 자연대 교수와 박오수 경영대 교수, 성낙인 법대 교수는 이미 학장을 거쳤고 연구업적 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인 '서울대 법인화'에 대해 후보 지원자 중 5명은 "법인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며 찬성 입장이다. 반면 임현진 학장은 "마땅한 대안도 없지만 최선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조동성 교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대의 세종시 캠퍼스방안에는 후보자 모두 '학부 이전'을 반대했다. 오세정·성낙인 교수, 강태진 학장은 세종시 특성에 맞는 연구소 등은 설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오수·오연천 교수는 "캠퍼스 확장의 필요성이나 세종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뒤에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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